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이 반영됐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7만2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는 3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하나 하반기부터 업황과 실적 개선이 예상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수요 부진과 고객사의 보수적 재고 정책으로 2024년 상반기까지는 매출 성장이 더딜 것으로 에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전기차 수요 회복(신차 출시와 금리인하 효과 등), 하이엔드 동박 비중 확대, 말레이시아 5~6공장 가동으로 실적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국내 공장은 전력비 부담으로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력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법인은 하이엔드 제품 확대, 증설 효과로 올해는 전년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비교해 전력비가 저렴하다.
김 연구원은 “수주 물량 기준으로는 하이엔드 비중이 50%를 상회하기 때문에 향후 2~3년 동안 하이엔드 동박 매출 비중은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95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이익은 기대치를 밑돈 것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고객사 구매 수요 위축, 중국 증설 영향이 맞물려 부담이 특히 가중된 시기였음에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증가하며 경쟁사보다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20%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