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한화투자 "한전 적자 속 채권 발행 늘어날 가능성, 공사채 약세 압력 가중"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9-19 09:08: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화투자 "한전 적자 속 채권 발행 늘어날 가능성, 공사채 약세 압력 가중"
▲ 공기업 채권 가운데 한전채 비중과 한전채 발행/만기 추이. <한화투자증권>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 채권 발행으로 벌어질 수 있는 공사채 불확실성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한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다만 내년 차환 발행 수요를 제외하면 한전채 발행 여력은 충분하지 않아 적절한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공사채 전반에 약세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최근 한전이 한전채 발행을 다시 시작하며 공사채와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한전은 11일 3개월 만에 한전채 발행을 재개했다. 한전채 비중은 계속 늘고 있는데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공기업 채권 발행에서 한전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1.1%에서 2023년 17.9%까지 증가했다.

한전채 발행은 한전 적자 지속에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한전은 상반기 영업손실 8조5천억 원을 냈다. 지난해 말(32조7천억)이나 상반기(14조3천억 원)보다는 개선됐지만 적자는 이어진 것이다.

안 연구원은 “매출원가는 매출액을 여전히 웃돌아 영업적자는 계속되고 있다”며 “매출원가 구성요소의 73%를 차지하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적자 지속에 내년 한전채 발행한도 여력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당해연도 한전채 발행한도는 전년 결산기준으로 산출된다”며 “내년 한전채 발행한도는 74조 원으로 추정되는데 내년 차환 발행 수요을 제외한 한전채 추가 발행여력은 15조2천억 원 가량 부족하다”고 바라봤다.

돈을 끌어올 한도를 늘리거나 적자폭을 줄여야 하는 셈이다. 다만 한전채 발행한도 상향이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기요금 상승 모두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어서 하루아침에 이뤄지기 힘들다. 

이에 따라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한전채 발행은 한동안 공사채 시장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안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가격 상승 및 투자부담은 실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며 “불확실성에 대비한 자금조달원 확보는 필수적으로 공사채 시장에 약세 압력을 높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