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성차업체들과 미국에서 추가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설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 하이투자증권이 31일 삼성SDI(사진)의 북미 신공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82만 원에서 87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30일 삼성SDI 주가는 68만7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따르면 삼성SDI가 GM, 볼보, 리비안 등과 미국 내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어 조만간 또 다른 협력관계가 구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2년 5월 미국에서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를 배터리 셀·모듈 공장 부지로 선정하고 3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정 연구원은 “전세계 완성차 제조사들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충족하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배터리 셀 업체로 국내 3사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국내 배터리 셀 3사 가운데 증설에 가장 보수적 자세를 보여왔던 삼성SDI가 최근 신규 수주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2710억 원, 영업이익 2조11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