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물운임 하락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 대한항공이 올해 화물운임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9천 원에서 3만4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4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3% 하향조정된 것이며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48% 줄어드는 것이다.
경기둔화 영향으로 화물 매출 전망치가 10% 낮아졌다. 올해 화물운임은 지난해와 비교해 4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36%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화물운임 하락은 이미 1년 전부터 주가에 반영돼 왔다"며 "중요한 것은 물류대란 수혜 없이도 정상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갖췄는지 여부다"고 바라봤다.
그동안 화물업황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호황을 누린 대한항공이 앞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투자자들 사이에 지배적이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물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거리 항공화물 공급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다"며 "올해 화물운임 바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고점을 상회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2022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천억 원, 영업이익 516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6% 줄어드는 것이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1%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항공화물 운임은 13% 하락했으며 물동량도 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선 여객수는 40% 늘었지만 3분기 증가율인 82%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건비 역시 증가해 영업비용도 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