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이 포함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1994년 국내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뒤 22년째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장세욱 박상규, 동국제강 노사 22년째 무분규 임단협 타결  
▲ 장세욱(오른쪽) 동국제강 부회장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이 27일 인천제강소에서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7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과 박상규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제강소에서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정년연장법(60세)에 따라 임금피크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기존 57세 임금을 기준으로 1년차에 10%, 2년차와 3년차에 각각 5%씩 임금이 축소된다. 60세에 받는 임금은 57세 임금의 80% 수준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어려운 시기마다 큰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에 감사하고 회사는 경영실적 개선에 집중해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2년 동안의 구조조정 끝에 6월 초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구조조정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556억 원을 냈다.

동국제강은 최근 브라질제철소 가동을 시작하며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기업 가운데 세번째로 용광로 제철소를 보유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