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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킴스클럽 매각협상에서 주도권 잡아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6-15 18: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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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킴스클럽 매각을 7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 매각의 청신호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부담이 줄어 이전보다 협상에 주도권을 갖고 매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랜드, 킴스클럽 매각협상에서 주도권 잡아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이랜드그룹은 킴스클럽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 대상자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KKR과 오랜 기간 신뢰에 기반해 진행해온 기존 협상내용을 기준으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지금부터 조금 더 전향적협상을 통해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KKR이 은행에서 인수자금을 끌어오려면 이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랜드그룹과 KKR은 한 달간 최종 매각가와 매각구조를 결정한 뒤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킴스클럽 매각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 체결로 매각의지를 시장에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인 만큼 킴스클럽 매각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랜드그룹과 KKR이 양해각서 체결로 사실상 협상시한을 한 달 더 번 셈”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대금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티니위니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티니위니 매각 예비입찰에서 1조 원 이상을 써낸 5개 업체를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했다. 7월 초 본입찰을 진행해 인수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9월 안으로 매각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티니위니가 1조 원 이상의 가격에 예정대로 매각된다면 이랜드그룹은 부채비율이 200% 초반대로 떨어져 재무구조 개선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박성수 회장은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을 올해 250%, 2017년 20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티니위니 매각 흥행으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탄력을 받게 된 만큼 킴스클럽 매각도 이랜드그룹이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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