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에 더해 가상자산 시세 역시 급락하자 과거 '닷컴버블'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하락세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고 최근 약세장이 단기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 동학개미나 서학개미 가릴 것 없이 꾸준한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2625.98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3일 종가 2988.77과 비교하면 지수 하락폭은 12.14%에 이른다. 코스닥지수 역시 올해 들어 16.02% 내렸다.
미국 뉴욕증시 역시 사정은 비슷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 1만5832.80에서 1만1984.52로 떨어지며 23% 이상 빠졌다. S&P500지수는 14%, 다우지수는 10% 하락했다.
특히 뉴욕증시는 4월부터 더욱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나스닥지수의 하락폭은 9.10%였지만 4월1일부터 5월17일까지는 무려 15.72% 떨어졌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의 3개월 하락폭은 4.95%, 4.57%였지만 4월 이후 약 1달 반 동안 각각 9.75%, 5.84% 내렸다.
이처럼 4월부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자 '제2의 닷컴버블'을 우려하는 시선까지 나오고 있다.
닷컴버블이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뒤 폭락했던 것을 말한다.
나스닥지수는 1997년에 1300대에 불과했지만 2000년 3월 5000대 까지 치솟았다. 이후 버블이 붕괴되며 1000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주식시장은 위기냐 아니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최근 가상화페를 포함한 성장주 하락세는 닷컴버블 당시를 연상시키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바라봤다.
닷컴버블 당시 나스닥1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2배에 이르렀고 버블 이후에는 30배 미만으로 내렸다..
최근 나스닥100 PER은 25배 수준으로 버블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주가수익비율이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숫자가 클 수록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뜻이다.
반면 월스트리트 저널,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및 연준의 급격한 긴축 등으로 증시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증시 약세가 금방 끝나지 않고 지속되며 닷컴버블 당시와 유사한 급락장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4월에만 미국주식 25억957만 달러 어치를 순매수했다.
3월 순매수 규모가 16억3569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는 50%가까이 늘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월 한달 동안은 회복세를 보였고 4월 들어 급락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이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월 한달 동안 나스닥지수는 5.08% 올랐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5.21%, 4.15% 상승한 바 있다.
국내증시에서 동학개미 역시 저가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국내증시에서 24조6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15조 원, 기관투자자는 9조4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순매도를 개인투자자들이 받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같은 개인투자자의 나홀로 순매수세는 4월 이후 더욱 커지고 있다.
4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8조5천 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3월까지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순매수 금액이 4조7천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증가했다. 박안나 기자
이에 더해 가상자산 시세 역시 급락하자 과거 '닷컴버블'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18일 코스피지수는 2625.98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3일 종가 2988.77과 비교하면 지수 하락폭은 12.14%에 이른다. < pixabay >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하락세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고 최근 약세장이 단기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 동학개미나 서학개미 가릴 것 없이 꾸준한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2625.98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3일 종가 2988.77과 비교하면 지수 하락폭은 12.14%에 이른다. 코스닥지수 역시 올해 들어 16.02% 내렸다.
미국 뉴욕증시 역시 사정은 비슷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 1만5832.80에서 1만1984.52로 떨어지며 23% 이상 빠졌다. S&P500지수는 14%, 다우지수는 10% 하락했다.
특히 뉴욕증시는 4월부터 더욱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나스닥지수의 하락폭은 9.10%였지만 4월1일부터 5월17일까지는 무려 15.72% 떨어졌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의 3개월 하락폭은 4.95%, 4.57%였지만 4월 이후 약 1달 반 동안 각각 9.75%, 5.84% 내렸다.
이처럼 4월부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자 '제2의 닷컴버블'을 우려하는 시선까지 나오고 있다.
닷컴버블이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뒤 폭락했던 것을 말한다.
나스닥지수는 1997년에 1300대에 불과했지만 2000년 3월 5000대 까지 치솟았다. 이후 버블이 붕괴되며 1000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주식시장은 위기냐 아니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최근 가상화페를 포함한 성장주 하락세는 닷컴버블 당시를 연상시키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바라봤다.
닷컴버블 당시 나스닥1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2배에 이르렀고 버블 이후에는 30배 미만으로 내렸다..
최근 나스닥100 PER은 25배 수준으로 버블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주가수익비율이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숫자가 클 수록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뜻이다.
반면 월스트리트 저널,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및 연준의 급격한 긴축 등으로 증시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증시 약세가 금방 끝나지 않고 지속되며 닷컴버블 당시와 유사한 급락장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4월에만 미국주식 25억957만 달러 어치를 순매수했다.
3월 순매수 규모가 16억3569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는 50%가까이 늘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월 한달 동안은 회복세를 보였고 4월 들어 급락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이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월 한달 동안 나스닥지수는 5.08% 올랐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5.21%, 4.15% 상승한 바 있다.
국내증시에서 동학개미 역시 저가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국내증시에서 24조6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15조 원, 기관투자자는 9조4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순매도를 개인투자자들이 받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같은 개인투자자의 나홀로 순매수세는 4월 이후 더욱 커지고 있다.
4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8조5천 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3월까지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순매수 금액이 4조7천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증가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