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 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가 91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2월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2021년 6월 기준 100)는 101.9로 지난 2014년 7월 이후 9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단독주택 수요 꾸준히 늘어, 매매가격지수 91개월 연속 상승

▲ 2021년 기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집으로 기록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 <연합뉴스>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특정시점의 단독주택 평균가격을 100으로 기준을 삼아 가격의 상승 또는 하락을 나타내는 지수다.

단독주택 공급량도 늘어 지난해 준공된 단독주택은 3만9017가구로 2020년(3만5496가구)과 비교해 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새로 준공된 아파트 가구수는 1년 전보다 12% 줄었다.

코로나19로 ‘쾌적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문제로 주목받으며 단독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은퇴 후 주거를 희망하는 공간으로 ‘단독, 다가구, 전원주택, 타운하우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아파트(35%)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단독주택 매매거래량도 아파트보다 덜 감소했다. 지난해 단독주택 매매거래량은 1년 전보다 5% 감소한 반면 아파트는 약 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단독주택은 아파트가격 급등에 따른 대체재로 리모델링, 수선 등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아파트보다 실사용면적이 넓어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다”며 “친환경, 반려동물 키우기 등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 단독형, 블록형 등 여러 형태의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