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제품가격 인상효과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제철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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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은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봉형강 생산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건설공사는 날씨가 무난한 2분기에 주로 진행되는 만큼 봉형강도 2분기에 집중적으로 판매된다.
현대제철은 최근 건축자재회사와 벌이고 있는 봉형강 가격협상에서 6만 원 인상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주력제품의 가격인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하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윤상 LIG증권 연구원도 현대제철이 2분기에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봉형강 부문은 판매량도 늘고 톤당 3만~4만 원 정도 마진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자동차강판 가격 동결에도 열연과 냉연도금류 가격 인상으로 판재류의 마진 역시 2만 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열연제품 가격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1톤당 3~5만 원 인상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가격을 6~8% 올린 것이다.
가격인상분은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앞으로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도 높다.
현대제출 전체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자동차강판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현대기아차와 벌인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에서 톤당 8만 원 정도 가격을 인하했다. 이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은 철강회사와 자동차회사가 분기 기준으로 진행하며 올해 첫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27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자동차강판의 경우 지난해 인하한 뒤 동결했다”며 “이 때문에 하반기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