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공을 들이고 있는 스타필드 영토를 경남까지 확장했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서울옥션 지분을 사들이며 미술품 경매 시장에 진출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공을 들이는 사업으로 알려진 스타필드는 지난해 12월28일 창원시에서 기공식을 진행했다. 스타필드 창원점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비수도권 지역 및 경상권에서 처음 추진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이며 축구장 약 30배 이상의 크기로 조성된다. 올해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24년 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창원점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가 체험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문화 향유 공간, 트렌디한 쇼핑 콘텐츠를 총망라한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는 최근 서울옥션의 주식 85만6767주를 약 280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가 보유하게 되는 서울옥션의 지분율은 4.8%다. 취득 예정일은 2022년 1월6일이다.
신세계 측은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두고 미술품 판매사업 및 소싱 관련 사업제휴 강화라고 설명했다.
◆ CJ
잠시 멈췄던 CJ그룹 경영승계의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임원에 오르면서 CJ그룹의 경영승계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은 1월1일자로 식품전략기획1 담당 경영리더에 올랐다. 이 부장이 CJ제일제당에 복귀한 지 1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이다.
이 경영리더는 북아메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한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맡았다. 앞서 이 경영리더가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일하며 성과를 낸 비비고 해외 마케팅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업무의 폭이 더 넓어졌다.
이 경영리더는 1990년 5월30일 생이다. 이번 CJ그룹의 임원인사에서 최연소 승진자다.
CJ그룹은 지난 연말인사를 앞두고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던 기존 6개 직급을 ‘경영리더’로 단일화하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CJ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하지만 이 경영리더의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으로 정직처분을 당했던 점과 사회적으로 성과와 능력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퍼진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경영승계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주목할만한 성과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