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언제나 해외 공사현장의 손실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대림산업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만족하는 실적을 냈지만 해외에서 손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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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대림산업은 1분기에 호실적을 냈지만 해외수주가 부진하고 해외손실이 계속되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대림산업은 1분기에 해외수주 462억 원을 올려 올해 전체 해외수주 목표의 1%를 채우는 데 그쳤다.
또 쿠웨이트 SHFP 프로젝트에서 공기지연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1분기에 영업손실 558억 원을 반영했다. 대림산업은 “쿠웨이트 공사현장에서 애초 예상보다 기계와 전기 계장용 케이블 물량이 늘어나 원가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공기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SHFP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진행률이 47.6%에 불과해 앞으로 추가적인 손실이 우려된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도 “대림산업은 3년 동안 꾸준히 해외손실을 반영하며 해외매출 비중을 줄였다”면서도 “하지만 해외사업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대림건설은 올해 준공을 앞둔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프로젝트와 오만 소하르 정유공장 등 일부 프로젝트에서 여전히 공기지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대림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사다라 석유화학공장은 상반기 안에 준공하기로 했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발주처의 요구사항이 발생해 하반기에 준공될 것”이라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큰 폭의 적자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림산업은 저유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다”며 “공사추가 및 변경 계약 등 협상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계약근거에 따라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해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