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영업환경 개선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4분기는 슈완스 성수기 진입, 동남아시아 지역 코로나19 확산 완화 가능성 등으로 3분기보다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 4분기 영업이익 반등 가능, 코로나19 완화로 영업환경 개선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 자회사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에 F&C(사료·축산)부문의 판매 부진, 해외식품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 등에 영향을 받아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3분기 실적 추정액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천억 원, 영업이익 3981억 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 늘지만 영업이익은 1% 줄어든 것이다. 

박 연구원은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산 판매가격이 2분기보다 하락하면서 3분기 매출 증가율이 2분기보다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베트남 돼지 가격이 2분기보다 20% 이상 하락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면서 실적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원재료 단가 상승에 따른 부담은 앞으로 주력제품의 가격 인상을 통해 방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전반적 원재료 단가 상승의 부담을 앞으로 주력제품의 가격 인상을 통해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거래처와 협상을 통해 식품 판매가격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슈완스도 피자 등 주력제품의 가격 인상 여력이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8200억 원, 영업이익 1조6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8.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