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과 LIG가 두산DST 인수를 두고 맞대결을 하게 됐다.
25일 마감된 두산DST 본입찰에 한화테크윈과 LIG가 최종 응찰했다.
인수적격후보에 포함됐던 MBK파트너스와 IBK투자증권PE 등 재무적투자자들은 마지막까지 입찰 참여를 검토했으나 불참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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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 |
두산DST와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해 4월 중으로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계획했다.
매각대상은 두산DST 지분 100%로 두산그룹이 51%, IMM 등 재무적투자자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예상가격은 6천억~7천억 원 수준이다.
한화그룹과 LIG그룹은 각각 한화테크윈, LIG넥스원을 통해 방위사업을 하고 있다. 두 곳 모두 두산DST 인수 의지가 강해 어느 곳이 인수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업계에서 자금 동원력은 한화테크윈이 다소 앞선 것으로 판단한다. 한화테크윈은 한화종합화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매각하며 7천억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두산DST 인수로 방산업계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LIG는 사업 시너지면에서 한화테크윈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두산DST의 장갑차, 유도무기발사체 등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LIG는 인수자문사로 NH투자증권, 인수금융주선사로 KB국민은행과 하나금융투자를 유치해 인수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와 손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