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남북경협기금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개성공단 기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21일 방송된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원칙적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은 자기 책임이지만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남북경협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해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유일호 "남북경협보험 가입 안 한 개성공단기업도 지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 부총리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들이 가입한 기업들에 준하는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적정한 수준을 생각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유 부총리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하청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이도록 하겠다”며 “보험이나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해서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리는 “개성공단 대체부지 문제는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개성공단만큼 낮은 인건비는 국내에서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로 복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유 부총리는 국회에 계류하고 있는 경제관련 법안과 관련해 “법안이 통과되면 내일부터 내수와 수출이 살아아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어떻게 가야 하느냐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 가운데 헬스케어 육성정책이 의료의 공공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 “국민건강의료보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서 “거래는 많고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미분양이 최근에 좀 늘었지만 과거 평균에는 못 미치고 있어 그렇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유 부총리는 전월세 상한제에 대해 “전세가격 급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이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 발을 녹이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청년 일자리는 현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개혁을 완료해 장기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일자리를 조금이라도 늘리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