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미국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시장에서 램시마를 앞세워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21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업황이 좋은 만큼 램시마가 미국에서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램시마의 매출규모가 유의미하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램시마, 미국 자가면역질환치료제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가능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램시마는 글로벌제약사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이름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다.

미국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가 올해 2월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를 선호의약품에서 제외하면서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반사이익을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의료보험은 공보험과 사보험으로 나뉘는데 사보험의 비중이 70%로 압도적으로 높다. 

사보험사에 선호의약품으로 지정되면 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병의원에서 이 의약품을 우선적으로 투여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의료정보제공기관 심포니헬스가 내놓은 ‘2021년 4월 바이오시밀러 처방자료’에 따르면 미국 인플릭시맙시장에서 램시마는 점유율 15.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보다 점유율이 0.7%포인트 높아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릭사비는 2021년 4월에 미국 인플릭시맙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릭사비도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는 미국 혈액암 치료제시장에서 올해 4월 점유율 23.2%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3월보다 점유율이 0.3%포인트 높아졌지만 경쟁제품인 화이자 룩시엔스와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 

화이자 룩시엔스는 4월 시장 점유율 26.8%를 보였다. 3월보다 0.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다만 처방금액 기준 점유율은 트룩시마가 화이자 룩시엔스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며 향후 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실적발표 때 미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와 유통채널별로 트룩시마의 가격을 조정하는 등 트룩시마의 미국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트룩시마의 점유율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를 공급받아 세계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