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미국 연방 하원의원 지도부와 만나 간담회를 열기에 앞서 간이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하원 지도부와 만나 한국과 미국 사이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앞두고 한 간이연설에서 “코로나19가 사람 사이 물리적 거리는 넓혔지만 역설적으로 모든 인류가 하나로 연결됐음을 증명했다”며 “바이러스를 이기는 길이 인류의 연대와 협력에 있듯 더 나은 미래도 국경을 넘어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70년 동안 다져온 한미동맹이 연대와 협력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오늘부터 시작될 대화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코로나19 극복, 경제회복, 기후변화 대응 등 양국 협력을 더 깊게 하고 세계의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도 한미동맹이 세계적 현안을 해결하는데 중요하다고 봤다.
펠로시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기후문제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팬데믹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서도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혁신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의 미래에도 기여하고 양국 국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동맹이 안보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양국의 우정은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 뿐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에서 복무한 수십만 명의 미국인들을 통해 더 공고해졌다”며 “한미관계는 안보의 관계지만 그것 외에도 굉장히 돈독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출신지인 캘리포니아의 한국 교포들도 특별히 기여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과 미국 하원 지도부 간담회에는 펠로시 의장을 비롯해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대표,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원내총무,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스콧 페리 외교위원 등이 참석했다.
미국 하원 지도부 외에도 앤디 김 외교위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영 김 의원,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한국계 하원 의원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미국에 도착한 뒤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미국 방문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