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럽진출과 주요 고객사인 전기차배터리회사 성장에 양극재 공급이 늘어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김병훈(왼쪽)·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공동대표. |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8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요고객인 삼성SDI은 폴크스바겐 파워데이로,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소송 합의로 성장성이 재확인됐다”며 “올해 하반기 유럽 신공장(CAM7) 착공을 통해 에코프로비엠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21년 9만 톤, 2022년 10만5천 톤, 2023년 13만 톤, 2024년 18만 톤 등 공격적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성에 의문부호가 붙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
폭스바겐 파워데이를 통해 각형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를 향한 기대가 커진데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소송 합의로 미국 배터리사업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 에코프로비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유럽진출과 삼성SDI 시장 지배력 확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양극체업체들 중 포스코케미칼이 가장 먼저 유럽 투자를 결정했으며 다음 순위는 에코프로비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착공하는 CAM7 공장이 에코프로비엠 유럽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기 생산규모는 3만 톤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삼성SDI 헝가리 법인 생산능력 확대속도에 맞춰 11만 톤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폴크스바겐 파워데이를 통해 각형배터리 성장 잠재력이 확인돼 삼성SDI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SDI의 주요 양극재 공급사로서 추가가치(프리미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850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70.0%, 영업이익은 97.6% 증가한 것이다.
전기차(EV)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공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견조하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전기차 배터리용 매출비중은 50%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