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려아연 등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와 빌딩 등 자산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경북 석포제련소 조업이 연장된 점도 긍정적이다. 
 
영풍 목표주가 상향, "자산가치 높고 석포제련소 조업 연장도 긍정적"

▲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 사장.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영풍 목표주가를 기존 7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영풍 주가는 60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영풍은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과 고려아연 등 자회사의 가치 등 자산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석포제련소 조업정지를 둘러싼 법정 공방도 당초 예상대로 장기화될 전망으로 조업을 연장할 수 있게 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영풍은 고려아연과 정보통신(IT)회사 인터플렉스, 코리아써키트, 시그네틱스 등을 상장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영풍의 시가총액 1조1천억 원은 회사가 보유한 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와 비교했을 때 5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약 7조8천억 원으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가치는 2조1천억 원 수준이다. 영풍은 코리아써키트 지분가치도 1340억 원에 이른다.

영풍은 2020년 4분기 말 별도기준으로 순현금 3462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영풍이 보유한 종로 영풍문고빌딩의 장부가격은 약 4천억 원, 논현동 영풍빌딩 및 옆 건물의 장부가격은 750억 원이다.

게다가 이 빌딩들의 실제 매매가치는 장부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영풍은 매출의 대부분을 기대고 있는 석포제련소 조업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석포제련소 매출은 영풍 별도기준 매출의 95% 이상, 연결기준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올해 1월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경상북도로부터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2개월 조업정지처분을 받았다. 

다만 대구지방법원이 영풍의 석포제련소 조업정지처분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앞으로 조업정치 처분 취소소송 선고가 나올 때까지 조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영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669억 원, 영업이익 122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16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