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산업안전보건청'(가칭) 설치의 필요성을 높게 봤다.

이재갑 장관은 16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첫 업무보고에서 "산업안전에 관련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려면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닌 산업재해 예방 전담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장관 이재갑 "산업안전보건청 필요, 관련 부처와 협의 중"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부의 산업안전 감독인력 등 현장관리 역량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지 않냐'고 질문하자 "산업안전보건청 설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의 산업안전 감독인력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봤다.

영국안전보건청(HSE)의 감독인력은 한 명이 707곳을 담당하는데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한 명이 4683곳의 사업장을 관리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은 산업안전 전담조직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장관은 "2022년 초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고용부의 산재예방 조직, 인력확충을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