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1-02-02 08: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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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명예퇴직과 각종 악재 관련 비용을 2020년 실적에 모두 반영해 2021년에는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만2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일 8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자마진(NIM) 반등이 예상되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당금과 사모펀드 손실 등 2020년에 발생했던 비경상비용도 해소될 것”이라며 “2021년 이익 증가폭은 은행기업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봤다.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2070억 원을 올리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연간 순이익도 1조3500억 원으로 2019년보다 28% 정도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2021년에는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7100억 원을 거둬 2020년 순이익 추정치보다 2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명예퇴직 비용,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중당금,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관련된 비용 인식 등을 보수적 관점에서 2020년에 모두 털고 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 상반기에 신용카드와 외감법인 내부등급법이 승인된다면 우리금융지주 자본비율이 지금보다 1%(=100bp)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오버행(증권시장에 과도한 물량의 주식이 풀리는 현상) 가능성은 주가가 떨어질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오버행 이슈는 우리금융지주 주가 1만2천 원 이하 수준에서는 발생하기가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