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했다.

포스코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7928억 원, 영업이익 2조4030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7.9% 감소했다.
 
포스코 코로나19로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다 후퇴, 주당 4500원 배당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순이익은 1조7882억 원을 내 2019년과 비교해 9.8% 감소했다.

포스코는 “2020년 코로나19로 철강 수요산업 침체와 원료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 시점이 지연돼 마진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며 “하지만 경영위기 속에서도 선제적 비상경영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3분기부터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포스코는 2020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26조5099억 원, 영업이익 1조1352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56.1% 감소했다.

순이익은 9659억 원을 거둬 2019년보다 17.8% 줄었다.

다만 하반기부터 고부가제품인 WTP(월드톱프리미엄)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4분기 고부가제품인 WTP를 2541톤 판매했다. 직전 분기인 3분기보다 18.63% 늘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수주 부족으로 유연생산체제를 운영하면서 조강(쇳물) 생산과 제품 생산이 모두 감소했다.

2020년 조강은 3593만4천 톤, 제품은 3만4437톤을 생산했다. 2019년보다 조강 생산량은 5.4%, 제품 생산량은 4.1% 감소했다.

생산 감소에 따라 고로 가동률도 지난해 88.3%로 2019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부채비율도 소폭 확대됐다.

2020년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65.9%로 2019년보다 0.5% 포인트 높아졌다.

포스코는 올해 철강부문에서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2021년 연결기준 목표 매출로 59조4천억 원을 제시했다. 2020년보다 2.95%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연결기준으로 6조1천억 원, 별도기준으로 3조9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102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철강부문에서 46조 원, 글로벌인프라부문에서 51조 원, 신성장부문에서 5조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철강부문은 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강재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미래 수요시장을 공략한다. 또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인프라부문은 LNG(액화천연가스)사업에서 그룹사 사이에 시너지를 확대하고 그린·디지털 분야 건설 수주 등을 통해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한다.

신성장부문은 2차전지소재부문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수소 전문사업으로서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020년 기말 배당으로 보통주 1주에 4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