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M3가 국토교통부의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유해물질 검출기준을 충족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7개 차종을 대상으로 국토부가 진행한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XM3가 유해물질 8개 항목의 검출 기준치를 모두 충족했다고 19일 밝혔다.
 
르노삼성차 XM3, 국토부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유해물질 기준 충족

▲ 르노삼성차의 소형 SUV ‘XM3’. <르노삼성자동차>


유해물질 검출기준 물질은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크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8종이다.

XM3는 유해물질 검출 전체 기준을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톨루엔과 벤젠, 자일렌,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4종의 측정물질이 검사대상 7개 차종 가운데 가장 적게 검출됐다.

자동차의 내장재나 시트 등을 제작 및 조립할 때 사용하는 페인트나 접착제에 포함된 8종의 유해물질은 ‘새차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새차증후군의 증상으로는 만성두통과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이 있다.

자일렌과 톨루엔 등은 구토와 현기증, 중추신경 이상, 알레르기 증상 악화 등 부작용이 있으며 호흡기자극과 피부자극을 유발한다. 특히 벤젠과 폼알데하이드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발암물질로 구분된다.

르노삼성차는 XM3 외에도 주요 생산차종에 친환경 도어트림 생산에 쓰이는 신기술인 ‘핫 멜팅 공법(Hot Melt Process)’ 등을 적용해 유해물질과 냄새 발생을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핫 멜팅 공법은 접착제를 활용하는 기존 방식 대신 가열과 용융, 냉각 응고 등 방법을 활용해 소재 사이를 접착하는 용융접합 방식이다.

이해진 르노삼성차 제조본부장은 “내장재와 시트 등 생산공정 전반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적용된 접합제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차량 내부 인테리어 조립공정에도 접착제 사용을 억제한 공정을 적용해 신차 초기품질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고객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