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내년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품공급에 실적을 크게 의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기가 내년에 실적을 개선할지 여부는 갤럭시S7의 판매가 관건”이라며 “갤럭시S7 판매량이 갤럭시S6과 유사하거나 더 높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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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실적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품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갤럭시S7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삼성전기도 동반부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기의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57%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 5.2인치의 일반 모델과 5.7인치의 곡면 ‘엣지’ 모델로 출시되며 4기가 램과 2천만 화소 카메라, 3D터치 기능을 갖추고 갤럭시S6 시리즈보다 50달러 낮은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신제품의 성능이 기존 갤럭시S6과 크게 다르지 않아 부품공급 단가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흥행에 실패할 경우 삼성전기도 내년 1분기 이후 부진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중국업체들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해 1분기까지는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5와 A7에 이어 샤오미의 ‘미5’, 화웨이와 ZTE등 중국업체가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새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한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올리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전장부품사업에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내년 실적 개선은 갤럭시S7의 출시 이후 흥행 여부와 환율변동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