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유럽 전기차배터리시장의 지배력을 높여 중대형전지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61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11일 73만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악재성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일시적 노이즈일뿐 중대형전지산업의 중장기 성장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며 “전기차시장의 성장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1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4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조2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68.7%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SDI의 유럽 전기차배터리시장 지배력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폴크스바겐, BMW 등 주요 유럽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헝가리 2공장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유추해볼 때 삼성SDI의 유럽시장 전략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공격적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전기차배터리사업이 기대치를 웃도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의 2020년 4분기 실적 역시 중대형전지부문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중대형전지부문의 매출이 2020년 4분기에 이전 분기보다 49.7% 상승하며 삼성SDI 전체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2020년 4분기는 전기차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동시에 이익이 발생하는 첫 분기가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SDI는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800억 원, 영업이익 325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519.1%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