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2만7천 원에서 15만7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1일 13만3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고 반등 강도도 기존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높다는 부담보다는 메모리반도체 상승 사이클 초입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4300억 원, 영업이익 1조1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8% 늘어나는 것이다.
D램(DRAM) 가격 상승은 올해 1분기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부터 모바일 고객사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 재축적(리스토킹)이 본격화되면서 공급사들의 재고 수준이 충분히 낮아진 데다가 주요 D램 공급사들의 생산량 감소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초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당초 예상 반등 시점인 1분기 말보다 2~3개월 빨라지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의 2020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응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환율과 메모리반도체 가격 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면서도 “D램과 낸드(NAND) 전체 수요공급량(B/G)가 각각 10%, 7%로 당초 예상을 웃돌면서 SK하이닉스는 2020년 4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3천억 원, 영업이익 88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27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