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0년 실적은 부진하지만 2021년에는 대산 공장 재가동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23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5일 19만6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현재 주가는 주가 순자산비율(PBR) 0.5배로 대산 공장 가동중단 등의 모든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2020년도 영업이익의 높은 회복 가시성을 고려하면 주가가 반등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3월 화재가 일어난 충청남도 서산 대산 공장을 아직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대산 공장 가동은 올해 4분기 시험가동을 거쳐 2021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포장용 수요 증가에 따라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가의 차이)가 견조해지고 고부가합성수지(ABS) 마진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2020년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409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전망치대로라면 상반기 영업손실 531억 원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하게 된다.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9939억 원으로 2020년 전망치보다 245% 급증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대산공장 가동으로 2021년 올레핀 영업이익이 2020년보다 3490억 원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첨단소재도 전방수요 증가로 이익이 늘어나고 미국 법인(LCUSA)은 원가의 하향 안정화로 영업수지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