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SUV 차종에서 몸집이 작은 브랜드부터 디젤모델을 차츰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까지 내연기관차과 친환경차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이 우세한데 몸집이 큰 SUV 차종에서는 여전히 디젤모델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끄는 만큼 곧바로 디젤모델을 없애는 게 쉽지 않다.
현대차는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제네시스 G80 등 세단 차종에서는 벌써 디젤모델을 두지 않고 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10월 출시하는 소형 SUV 새 코나에서 디젤모델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SUV 차종 가운데 제네시스를 포함해 디젤모델을 두지 않은 건 경형SUV 베뉴 1종뿐이었는데 2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차는 베뉴부터 몸집 크기대로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로 SUV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에는 준대형SUV GV80을 두고 있다.
새 코나는 현대차가 2017년 6월 코나를 출시한 뒤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해 내놓는 모델이다. 기존 코나보다 40mm 길어지고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나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 안전사양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새 코나를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 등 4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SUV인 코나와 달리 투싼 이상 차급 SUV 차종에서는 ‘탈디젤’에 크게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한 차종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방식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몸집이 큰 SUV 차종에서는 특히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자동차시장에서 가솔린 SUV, LPG SUV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면서 ‘SUV는 디젤’이라는 공식도 깨진 지 오래지만 몸집이 큰 차일에서는 소비자들의 디젤엔진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몸집이 클 수록 무거워 연비가 급격히 나빠지는 데다 여전히 디젤이 아니고서는 SUV의 힘이 달린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1~8월 국내 완성차기업 5곳의 차종별 판매량을 들여다 보면 중형 및 대형SUV 가운데 디젤모델을 두지 않은 차종을 제외하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쌍용자동차 코란도,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등 3개 차량을 뺀 나머지 차종 모두에서 파워트레인 가운데 디젤모델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파악된다.
중대형SUV보다 덩치가 작은 준중형SUV 투싼만 해도 2019년에 디젤차가 더 많이 팔렸다. 투싼 판매량 3만6758대 가운데 65.7%가 디젤차였다.
현대차는 2021년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에서 첫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친환경차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지만 아직 내연기관차시대가 언제 끝날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인 만큼 ‘탈디젤’에도 전략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SUV 차종에서 곧바로 디젤모델을 들어내는 대신 선택지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디젤모델을 서서히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싼을 예로 들면 현대차는 기존 투싼에는 1.6리터 디젤모델과 2.0리터 디젤모델을 뒀는데 새 투싼에는 디젤모델을 1종만 둘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 새 투싼에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2개 엔진이 새로 추가되는 만큼 디젤모델을 줄이는 데 따른 판매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소비자의 디젤 수요를 충족하고 판매 감소를 최소화하면서도 동시에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등 다른 파워트레인의 비중을 서서히 늘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나는 기존에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두고 있던 데다 소형SUV라 디젤모델 인기가 크게 높지 않아 디젤모델을 없애는 데 부담이 적었다. 코나 2019년에 4만3천 대가량 팔렸는데 이 가운데 디젤모델은 2935대로 전기모델보다도 덜 팔렸다.
현대차는 10월 내놓는 새 투싼을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모두 4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에 판매결과에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고르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온다면 다음 상품성 개선모델 때 결과를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현대차의 SUV 전체 판매량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SUV 차종에서 디젤차 비중은 3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포인트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앞으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까지 내연기관차과 친환경차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이 우세한데 몸집이 큰 SUV 차종에서는 여전히 디젤모델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끄는 만큼 곧바로 디젤모델을 없애는 게 쉽지 않다.

▲ 현대차가 10월 내놓을 새 코나의 외관 이미지. <현대차>
현대차는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제네시스 G80 등 세단 차종에서는 벌써 디젤모델을 두지 않고 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10월 출시하는 소형 SUV 새 코나에서 디젤모델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SUV 차종 가운데 제네시스를 포함해 디젤모델을 두지 않은 건 경형SUV 베뉴 1종뿐이었는데 2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차는 베뉴부터 몸집 크기대로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로 SUV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에는 준대형SUV GV80을 두고 있다.
새 코나는 현대차가 2017년 6월 코나를 출시한 뒤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해 내놓는 모델이다. 기존 코나보다 40mm 길어지고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나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 안전사양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새 코나를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 등 4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SUV인 코나와 달리 투싼 이상 차급 SUV 차종에서는 ‘탈디젤’에 크게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한 차종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방식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몸집이 큰 SUV 차종에서는 특히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자동차시장에서 가솔린 SUV, LPG SUV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면서 ‘SUV는 디젤’이라는 공식도 깨진 지 오래지만 몸집이 큰 차일에서는 소비자들의 디젤엔진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몸집이 클 수록 무거워 연비가 급격히 나빠지는 데다 여전히 디젤이 아니고서는 SUV의 힘이 달린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1~8월 국내 완성차기업 5곳의 차종별 판매량을 들여다 보면 중형 및 대형SUV 가운데 디젤모델을 두지 않은 차종을 제외하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쌍용자동차 코란도,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등 3개 차량을 뺀 나머지 차종 모두에서 파워트레인 가운데 디젤모델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파악된다.
중대형SUV보다 덩치가 작은 준중형SUV 투싼만 해도 2019년에 디젤차가 더 많이 팔렸다. 투싼 판매량 3만6758대 가운데 65.7%가 디젤차였다.
현대차는 2021년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에서 첫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친환경차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지만 아직 내연기관차시대가 언제 끝날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인 만큼 ‘탈디젤’에도 전략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SUV 차종에서 곧바로 디젤모델을 들어내는 대신 선택지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디젤모델을 서서히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싼을 예로 들면 현대차는 기존 투싼에는 1.6리터 디젤모델과 2.0리터 디젤모델을 뒀는데 새 투싼에는 디젤모델을 1종만 둘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 새 투싼에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2개 엔진이 새로 추가되는 만큼 디젤모델을 줄이는 데 따른 판매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소비자의 디젤 수요를 충족하고 판매 감소를 최소화하면서도 동시에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등 다른 파워트레인의 비중을 서서히 늘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나는 기존에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두고 있던 데다 소형SUV라 디젤모델 인기가 크게 높지 않아 디젤모델을 없애는 데 부담이 적었다. 코나 2019년에 4만3천 대가량 팔렸는데 이 가운데 디젤모델은 2935대로 전기모델보다도 덜 팔렸다.
현대차는 10월 내놓는 새 투싼을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모두 4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에 판매결과에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고르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온다면 다음 상품성 개선모델 때 결과를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현대차의 SUV 전체 판매량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SUV 차종에서 디젤차 비중은 3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포인트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