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을 따내 공항 건설 강자로서 위상을 이어갈 수 있을까?

금호산업은 코로나19로 주요 공항 공사 발주시기가 불확실해져 주력인 공항 건설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시선이 있었는데 정부의 새만금신공항 건설계획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금호산업, 코로나19로 공항건설 지연에도 새만금신공항 확정 반갑다

▲ 금호산업 로고.


26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금호산업은 건설계획이 확정된 새만금신공항 건설공사를 따내 공항 건설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새만금신공항을 놓고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업비 규모는 7796억 원으로 확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만금신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새만금지역의 민간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연관 산업 개발 등으로 군산 등 전북권의 경제활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일본, 중국 등 동남아지역과의 접근성 향상으로 새만금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만금신공항 건설공사의 구체적 발주시기까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3년 이상 신중한 검토절차를 거쳐 건설계획을 확정한 만큼 앞으로 사업 추진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건설업계에선 바라본다.

금호산업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항건설 공사경험을 지니고 있어 새만금신공항 수주전이 벌어지면 주요 대형건설사를 따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많다.

금호산업은 인천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 국내공항과 더불어 해외에서도 두바이 알막툼공항, 아부다비 공항 관제탑, 필리핀 프린세사공항을 시공하는 등 공항건설 공사에서 다양한 실적을 쌓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항건설 업황은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으로 나빠진 것”이라며 “공항건설에 강한 금호산업은 오랜만에 나오는 대규모 수주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초 금호산업은 올해 이후 향후 몇 년 동안 발주될 공항공사를 대거 따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사업비 4조8700억 원 규모의 제주 제2공항 건설공사, 5조9600억 원 규모의 김해신공항 건설공사, 6633억 원 규모의 울릉공항 등이 발주가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현재로서는 모두 발주시기가 불확실해졌다.

금호산업은 코로나19로 공항 관련 건설공사 발주가 불확실해지자 사회간접자본(SOC), 주택 등 부문을 키우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을 따내 주력분야인 공항 건설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일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앞으로 공항 발주와 관련해 불확실성과 위험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며 "공항 건설에 강점이 있는 금호산업은 중장기 성장동력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금호산업은 8천억 원에 가까운 국내 공항 건설공사를 반드시 따내야 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새만금신공항 외에 인천국제공항 4단계 공사의 발주가 올해 안에 나올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