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 SK에너지가 정유공장의 주요 설비인 열교환기를 자동으로 세척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SK에너지는 울산콤플렉스(CLX)의 협력사들과 열교환기 자동세척시스템을 개발해 5월부터 정기보수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SK에너지 정유설비 자동세척시스템 개발, 조경목 "효율과 안전 강화"

▲ SK에너지가 개발한 열교환기 자동세척시스템의 작동 모습. < SK이노베이션 >


열교환기는 원유 온도를 높이고 정유제품 온도는 낮춰 정유제품의 저장을 쉽게 해주는 설비다. 원유 정제공정의 핵심설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정유사들은 정유공장의 정기보수를 진행할 때마다 열교환기를 분리 이송해 고압 호스로 수동세척해왔다.

이 때문에 물을 많이 사용하고 긴 작업 시간이 필요했다. 작업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

새로운 세척시스템을 활용하면 열교환기 1대당 작업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일 수 있으며 세척용수도 하루 900톤에서 500톤으로 줄일 수 있다고 SK에너지는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울산콤플렉스의 열교환기 6천여 기 가운데 2500여기의 보수에 자동세척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울산 지역의 정유사들이나 화학회사들과 이 시스템을 공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은 “열교환기 자동세척시스템의 개발로 정기보수의 효율성과 현장 안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위기에 놓인 석유화학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