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6일 양산시 웅상읍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정 소식을 들은 뒤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실> |
경남 양산시을에서 당선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양산을 부산·울산·경남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 당선인은 16일 양산시 웅상읍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인사를 통해 “저의 승리는 양산을 부산·울산·경남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도록 하라는 명령이며 동서로 나뉘어지고 계층으로 찢어진 대한민국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라는 엄숙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체제 중심으로 가고 있어 지방은 소멸위기가 심각하다”며 “수도권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뒷받침 하는 게 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접전 끝에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를 1523표 차로 꺾고 승리했다.
나 후보가 김 당선인을 앞서는 결과가 나온 방송3사 출구조사를 뒤엎은 것이다.
개표가 시작되면서 김 당선인은 근소한 표 차이로 나 후보를 앞서 나갔지만 적은 표 차이가 유지되며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김 당선인의 당선은 16일 오전 4시경 확정됐다.
김 당선인은 “양산 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KTX역 신설, 부산-웅상-울산 광역전철 등을 가장 중심에 놓고 추진하겠다”며 “부산·울산·경남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산대학교 유휴부지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경남에서 도정을 맡았고 8년 전에 중도에 그만두게 돼 양산시민, 경남도민께 늘 빚을 진 마음이었는데 다시 돌아온 저를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경기도 김포 지역구의 현역의원이었지만 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양산을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며 경남 전체 선거를 총괄 지휘하는 역할도 맡았다.
애초 김 당선인은 경남 16개 의석 가운데 7석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총선 개표 결과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4년 전 20대 총선과 비교해 지역구도가 더 공고해진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선거에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당선인이 ‘적지’에 출마해 당선된 만큼 향후 당권과 대권 도전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