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차세대 무장헬기(LAH)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양산계약 체결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 낮아져, "차세대 무장헬기 양산계약 지연"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5만3천 원에서 4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3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2023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무장헬기사업 일정이 부분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양산계약 체결시점도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세대 무장헬기사업은 노후 공격헬기(500MD·AH-1S)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소형무장헬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시제 1호기를 출고했고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최 연구원은 행정소송 승소 등으로 발생했던 일회성이익(충당금 환입) 효과도 2020년에는 줄어들 것으로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원가 인정 및 지체상금 관련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2분기와 3분기에 일회성이익이 발생했다. 

최 연구원은 “수리온 관련 지체상금을 두고도 충당금 환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일회성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안에 판결이 나오기 어려워 관련 충당금 환입효과는 2020년 상반기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체상금은 국가계약 때 정한 납품장소와 납품기한을 맞추지 못할 때 내는 벌금 개념으로 방산업체의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장기 성장모델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핵심 과제인 차세대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 모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에 매출 3조3260억 원, 영업이익 26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11.1% 늘지만 영업이익은 8.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