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홈플러스의 적격인수후보에서 탈락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홈플러스 몸값이 워낙 높아 오리온의 인수 추진에 우려가 나왔는데 적격인수후보에 탈락하자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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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 회장. |
오리온은 홈플러스 인수에 나서고 있는 유일한 전략적 후보인만큼 컨소시움을 구성해 인수를 계속 추진할지 주목된다.
오리온 주가는 2일 전날보다 5.69% 오른 107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8.73%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리온이 적격인수후보에서 떨어지자 오리온의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해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오리온 주가는 지난달 11일 오리온이 홈플러스 인수전 참가의사를 밝힌 뒤 하락세를 보였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와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의 적격인수후보로 4곳을 선정했다.
홈플러스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기업은 모두 사모펀드다. 국내업체로 MBK파트너스, 해외업체로 칼라일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골드만삭스PIA다.
사모펀드 4곳과 함께 인수전에 참여했던 오리온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CVC,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재계의 한 전문가는 “오리온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2790억 원이고 현금과 현금성 자산도 3천억 원에 불과해 글로벌 사모펀드와 자금력 경쟁에서 밀린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리온이 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된 사모펀드와 손잡고 홈플러스 인수에 계속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오리온이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리온이 홈플러스 인수에 대한 의지를 얼마만큼 지니고 있는지가 열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