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중국의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을 것”이라며 “전동공구시장의 성장 둔화로 소형 배터리 수익성이 낮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480억 원에서 1388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소재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면서 삼성SDI의 올레드패널 소재 공급물량도 자연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떼문이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가 LCD 생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점도 삼성SDI의 편광필름 소재 공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중화권 디스플레이업체의 증설로 편광필름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삼성SDI의 전자재료사업부 실적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수요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소형 배터리의 수익성 하락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삼성SDI가 3분기부터 수익성을 급격히 개선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기업가치도 재평가받을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176억 원, 영업이익 8097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13.2%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