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이 철근 수익성에 힘입어 2019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대한제강은 철근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것)가 견조해 올해 이익 증가의 모멘텀이 크다”며 “철근 수요에 선행하는 주택 분양물량도 올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제강, 철근 높은 수익성 덕에 올해 영업이익 급증

▲ 오치훈 대한제강 대표이사 사장.


대한제강은 올해 1분기 매출 226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거뒀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박 연구원은 “대한제강은 철근 판매량이 줄었지만 철근-철스크랩(고철) 스프레드가 호전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파악했다.

올해 철근 수요는 1005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한제강이 수익을 창출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철근 수요가 연 1천만 톤 이상이면 역사적으로 볼 때 수급상황이 빠듯했다”며 “철근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크게 훼손될 이유가 없다”고 파악했다.

대한제강은 지난해 철근가격 담합에 따른 과징금 73억 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에 반영됐지만 올해는 이 비용이 해소돼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제강은 2019년 매출 1조470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7.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450%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