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종근당 현재 주가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근당 목표주가 상향, 주가에 신약 연구개발 가치 반영 안돼

▲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종근당 주가는 10만2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선 연구원은 “종근당은 매년 13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다양한 후보물질들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시판허가를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은 종근당의 연구개발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KD-506’의 임상2상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유럽에서 진행하고 있다. 2020년경에는 각종 학회를 통해 임상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KD-506의 염증성 장질환 임상2b상도 조만간 진행한다.

희귀질환인 헌팅턴증후군 치료제인 ‘CKD-504’의 국내 임상1상은 올해 연말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헌팅턴병은 염색체 이상으로 헌팅턴이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인지장애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2018년 말 국내에서 승인받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은 올해 6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올해 말 시판허가를 획득해 2020년 하반기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이 단기간에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종근당의 신약 가치는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근당은 올해 약 1300억 원 신약 연구개발비용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사용한 연구개발비용보다 약 150억 원 증가하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신약 연구개발 가치를 반영하게 되면 종근당은 국내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수 있는 제약회사”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