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나왔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수익이 늘고 있지만 광고 매출 증가가 둔화하는 추세인 데다 자회사 라인의 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 주식 매수 신중해야", 쇼핑부문 외 다른 수익원 안 보여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14만 원,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2일 네이버 주가는 1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커뮤니티인 '밴드'(BAND)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트래픽이 줄어들면서 광고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광고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평균 15% 증가했는데 하반기부터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스마트스토어 등 비즈니스 플랫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수익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인 만큼 앞으로 성장률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네이버페이의 영향력은 확대될 것”이라며 “하지만 네이버는 쇼핑부문 외에 추가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인건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채용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올해 1분기 플랫폼 개발·운영비는 1966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어나는 것이다. 

자회사 라인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라인페이 서비스와 관련해 3월15일~30일 거래금액의 20%를 환급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19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2% 늘어나는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23.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