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IBK기업은행은 3500억 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5년 또는 10년 조기상환권(콜옵션)이 붙은 영구채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30년 이상으로 매우 길고 이자와 배당이 지급되는 증권을 말한다.
채권에 속하면서도 자본에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어 바젤Ⅲ(은행 건전성 국제기준)에 따라 재무제표에서 자본으로 인정된다.
발행한 회사가 정한 기간 뒤부터 조기 상환권을 지니며 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때 가산금리가 붙는다.
5년 조기 상환권은 2200억 원, 10년 조기 상환권은 1300억 원 규모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5년 조기 상환권이 3.09%, 10년 조기 상환권이 3.4%다. 올해 시중은행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0.21%포인트 높아진다.
BIS자기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의 기준에 따른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이다.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할 수 있는 핵심지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행했던 것보다 10년 조기 상환권 발행 비중을 확대해 자본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기본 자본을 확충하고 BIS자기자본비율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