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주요 생산품의 공급 과잉에도 저가 원재료의 투입 효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롯데케미칼은 주요 생산품인 폴리에틸렌과 모노에틸렌글리콜의 글로벌 증설로 공급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저가 나프타의 투입 효과로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생산품 폴리에틸렌(PE)은 2018년 570만 톤에 이어 2019년 550만 톤 규모의 글로벌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증설량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의 증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노에틸렌글리콜(MEG)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790만 톤의 글로벌 증설이 진행되고 있어 두 제품 모두 공급 과잉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2019년 1분기에 지난해 4분기의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격이 낮아진 나프타를 원재료로 투입한다.
상당수 제품들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확대되면서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170억 원, 영업이익 39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 추정치보다 매출은 3.8% 늘고 영업이익은 252.3%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