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하우스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에서 자리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의 APEC하우스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인터넷, 디지털경제 로드맵에 합의했다”며 “로드맵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APEC 디지털 혁신기금 창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APEC 디지털 혁신기금은 각각의 나라들에서 경제주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개도국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기금 창설과 운영에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인을 배제하지 않는 포용은 디지털 시대에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가 경제적 격차와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정책과 관련해 특별히 중소기업·교육·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혁신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면 지역 사이 포용적 성장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취약계층에게 디지털 교육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약계층에게 디지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개도국 취약계층을 위해 2006년부터 APEC이러닝(e-learning)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11월 말 필리핀과 공동으로 APEC미래교육 포럼도 연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노력한 국가들의 포용정책과 모범사례를 ‘포용성정책 사례집’으로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성의 증진은 APEC 회원국들의 공통 과제”라며 “먼저 노력한 국가들의 포용정책과 모범사례를 회원국 사이에서 공유하자”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만들어가기로 한 ‘APEC 미래비전(APEC Post-2020 Vision)’에도 회원국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포용의 개념이 핵심적 가치로 반영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