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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2일 열린 갤럭시S6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6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S6은 갤럭시의 역사를 다시 쓸까? 아니면 갤럭시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될까?
삼성전자는 2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6 언팩행사를 열어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을 공개했다.
갤럭시S6은 공개직후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에게 갤럭시S6은 단순한 전략 스마트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5에서 쓴맛을 봤다. 애플의 아이폰6이 승승장구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위상을 잃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리며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갤럭시S6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반전을 이끌어야할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의 대명사인 갤럭시 브랜드의 명운이 갤럭시S6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아이폰 디자인을 추종한 갤럭시S6
갤럭시S6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집대성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6은 공개와 함께 일단 전에 없던 갤럭시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작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갤럭시S6 개발 프로젝트에 ‘프로젝트 제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담은 것이다.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디자인의 변화다. 소재, 색상, 외형 등에 있어 이전 갤럭시 시리즈들과 차이가 눈에 띈다.
갤럭시S6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던 전작들과 달리 금속과 유리라는 상이한 성격의 두 소재를 함께 사용했다.
소재의 변화를 통해 그립감·터치감 등 사용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한다. 금속 특유의 차가운 색상과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유리의 조화가 이채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색상도 다채로워 졌다. 갤럭시S6은 나노 크기의 코팅을 수차례 입히는 가공기법을 통해 진주,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에메랄드 등 독자적 컬러를 구현해 냈다.
갤럭시S6은 디자인에서 아이폰을 닮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런 평가를 성능과 기능을 통해 만회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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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팩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갤럭시S6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좌), 무선충전중인 갤럭시S6 |
◆ 아이폰6을 능가하는 갤럭시S6의 기능과 성능
갤럭시S6의 두께는 6.8mm로 전작(8.1mm)에 비해 훨씬 얇아졌다. 금속과 유리를 사용했지만 무게도 138g으로 전작(145g) 보다 더 가벼워졌다.
갤럭시S6은 양쪽 베젤이 전작에 비해 얇아졌다. 갤럭시S6엣지 모델의 경우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일명 ‘카툭튀’(후면 카메라가 도드라진다는 의미)로 말이 많았던 후면 카메라도 그다지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수준으로 디자인이 개선됐다.
카메라 성능에서도 진보했다. 갤럭시S6에서 후면뿐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공을 들였다. 전작에서 210만 화소에 불과했던 전면 카메라 화소를 500만 화소로 늘렸고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동시 적용했다.
갤럭시S6에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최신 반도체 기술이 들어가 있다. 갤럭시S6에 모바일업계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 지원 ‘엑시노스7420’ 옥타코어 모바일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또 최신 LPDDR4와 UFS 2.0 메모리가 탑재돼 전작 대비 전력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 속도는 1600Mbps에서 3200Mbps로 2배 높아졌으며 메모리 용량도 2GB에서 3GB로 늘었다.
배터리의 변화도 눈에 띈다. 갤럭시S6은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일체형 배터리가 갖고 있는 충전의 불편함에 대한 우려를 빨라진 유선충전 속도와 무선충전기능의 탑재로 해소했다.
갤럭시S6은 갤럭시S5에 비해 1.5배 빠른 유선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단 10분 충전만으로 약 4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갤럭시S6에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술도 탑재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를 모두 지원한다. 별도 장치 없이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 갤럭시S6, 수익성에 대한 딜레마 안아
갤럭시S6을 통해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Samsung Pay)'도 첫선을 보였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과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갤럭시S6에 삼성전자의 독자적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지문인식스캐너도 적용됐다.
신 사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6과 S6엣지는 32GB, 64GB, 128GB 등 3가지 메모리 용량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갤럭시S6과 S6엣지는 오는 4월10일 세계 20개국에서 정식 출시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갤럭시S6이 아이폰에 비해 일단 기능과 성능에서 앞섰지만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아이폰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을 경우 판매에 제약이 생길 수 있고, 비슷한 가격을 책정하거나 낮게 매길 경우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