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제38회 영평상 본심에서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영화 ‘1987’이 최우수 작품상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영화 공작은 이성민씨의 남우주연상 수상 뿐 아니라 윤종빈씨가 감독상에, 주지훈씨가 남우조연상에 선정되면서 3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미쓰백도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은 한지민씨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권소현씨가 여우조연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신인감독상은 극영화 ‘소공녀’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에게 돌아갔고 신인여우상은 ‘박화영’의 배우 김가희씨, 신인남우상은 ‘안시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남주혁씨가 수상한다.
공로영화인상은 배우 윤정희씨가 받게 됐다. 윤정희씨는 1967년 ‘청춘극장’으로 영화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해 1960~70년 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활약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영화 ‘시’에 출연해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올해 마련된 특별상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이태원 살인사건’, ‘1급기밀’의 감독 홍기선씨가 수상한다. 2016년 고인이 된 홍기선씨는 독립영화 1세대로 영화운동단체를 설립해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영평11선’에는 1987, 강철비, 공작, 리틀 포레스트, 미쓰백, 버닝, 살아남은 아이, 소공녀, 안시성, 암수살인, 허스토리 등이 선정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해마다 작품의 미학성에 주목해 그 해의 작품 10개를 ‘영평 10선’으로 결정하는데 올해는 심사 결과 같은 표를 받은 작품이 있어 11편을 선정했다. 영평 10선은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100선‘ 선정 때 참고 기준이 되는 등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영평상은 올해 38년째를 맞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으로 국내 영화평론가들이 모두 18개 부문을 대상으로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11월13일 오후 6시30분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신지혜, 김지훈씨 사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