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독일·태국 정상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를 만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 등 남북관계 진전 상황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긍정적 정세가 계속될 수 있도록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메이 총리는 한반도에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영국 정부가 한국 정부를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고 메이 총리는 “서로 편한 시기에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를 만나 최근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는 문 대통령이 2017년 7월 독일에서 내놓은 베를린 구상에서 시작된 것임을 설명하고 독일이 한국 정부를 지지해준 데 감사의 뜻을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를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한국·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이 한국과 독일의 경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공동의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프라윳 총리에게 한국의 경제 영향력을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남방으로 넓히는 ‘신남방정책’을 설명하고 태국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의장국 역할을 수행하는 2019년이 한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관계를 수립한지 30주년임을 들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태국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태국이 지속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윳 총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신남방정책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3차례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벨기에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지지를 호소한 뒤에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21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유럽 5개 나라(프랑스, 이탈리아, 바티칸시국, 벨기에, 덴마크)를 순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