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New SK를 위한 딥 체인지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2018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사업모델을 혁신하는 방안을 CEO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O들에게 ‘근본적 변화(딥 체인지)’의 실행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그룹 경영자들과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새로운 SK(New SK)를 위한 딥 체인지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2018 CEO 세미나’를 열었다.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SK CEO들이 딥 체인지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방법론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사업모델을 바꾸고 혁신하는 것이 딥 체인지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일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면서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사업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가치 추구가 SK그룹을 넘어 전체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최 회장은 “SK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는 일반공중뿐만 아니라 고객, 주주,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함께 만족하는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사업모델 혁신이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사회적 가치의 내재화를 당부했다.
조 의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경영 성과와 투자 유치 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는 것이 세계적 추세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SK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을 한시라도 빨리 내재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올해 세미나에서 CEO들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이 딥 체인지의 중요 방법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영진 뿐만 아니라 SK그룹 모든 구성원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뒤따를 수 있다는데도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SK그룹은 전했다.
SK그룹 CEO들은 사업모델을 혁신하는 방법을 놓고도 토론을 했다.
각 회사가 처한 상황과 CEO의 고민 유형 등을 기준으로 △기존 사업모델의 글로벌 성장과 대규모 투자자원 확보방안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성장사업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선택과 집중방안 △새로운 사업모델로의 진화를 위한 설계방안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토론했다.
이번 CEO 세미나에서는 사업모델 혁신을 위한 인력관리(HR)제도 및 연구개발(R&D) 시스템 개선방안도 논의됐다.
최 회장은 “딥 체인지를 이끄는 주체는 결국 사람(인재)이고 핵심은 기술(Tech)에 있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인력관리제도를 개선하고 기술 기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CEO와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