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대한다.
SK텔레콤이 기업과 개인 개발자 등 누구라도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developers.nugu.co.kr)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 인공지능 오픈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의 구성. |
누구 디벨로퍼스는 외부 개발자가 직접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와 디바이스 관리용 ‘누구 비즈’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개발되는 서비스는 ‘누구 플레이’로 불리게 된다.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으로 돼 있어 개발자는 복잡한 코딩 과정 없이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누구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누구 디벨로퍼스 웹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한 뒤 서비스(누구 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다. 유해 서비스·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등의 심사 과정을 거치면 서비스를 배포·운영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파트너들을 위해 전문 대행사(에이전시)를 선정해 개발을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 플레이는 기업 내부 직원이나 고객 등 특정 사용자 그룹용 또는 디바이스용으로 개발할 수 있어 기업용으로도 인기를 끌 것”이라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 개발자들도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제휴사들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누구 플레이를 선보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1차로 10월 중에 무료 음원 서비스 '클래식 매니저'를 선보인다. 또 영어 학습 서비스인 윤선생, 파라다이스호텔부산, 한솔교육 등 40여 개 업체와 누구 플레이를 출시하기 위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유성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단장은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 확산을 위해 누구를 오픈 플랫폼으로 만들었다”며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