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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홈쇼핑은 지난해 6월부터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유명디자이너들과 토크쇼 형식의 '쇼미 더 트렌드' 홈쇼핑 방송을 도입했다. |
홈쇼핑업체들이 단독 패션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CJ오쇼핑은 패션브랜드 출시를 위해 유명디자이너와 손을 잡았다. GS홈쇼핑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제휴했다. 롯데홈쇼핑은 해외 패션 브랜드를 단독으로 들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은 이를 통해 봄시즌을 맞아 홈쇼핑시장에 젊은층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유명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스티브J&요니P’와 손잡고 의류브랜드 ‘스티브요니 스튜디오’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스티브요니 스튜디오는 장난스러운 디자인으로 유명한 ‘키치(kitsch)’ 디자인을 의류에 도입한다. 하반기에는 신발 라인도 내놓기로 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유행을 선도하는 25~35세 고객들을 홈쇼핑시장으로 유입하겠다”며 “ 동시에 젊은 감각의 40대 고객도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경쟁업체인 GS홈쇼핑도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손잡고 여성복 브랜드 ‘에디티드’를 25일 내놓았다. 에디티드는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30 40대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28일부터 ‘샹티’ ‘조르쥬 레쉬’ ‘페스포우’ 등 해외 패션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선보인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5개 이상의 백화점 브랜드도 새롭게 들이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을 이끌어 온 황범석 상무를 영입하는 등 2015년 봄 신상품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패션부문장은 “올해 기존 브랜드를 집중육성하면서 차별화한 신규 브랜드 도입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업체들은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내놓고 젊은층 고객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그동안 젊은 고객들은 홈쇼핑 의류나 속옷 등을 ‘아줌마 패션’으로 불리며 등을 돌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홈쇼핑업체들이 단독브랜드를 선보여 차별화를 꾀하면서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20~30대 고객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업체들이 다른 업체들과 패션 브랜드 출시를 위해 협력관계를 넓히는 중”이라며 “홈쇼핑에서 차지하는 패션사업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더욱 커질 것”라고 말했다.
홈쇼핑시장에서 패션사업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 탓에 홈쇼핑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유행하는 의류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업계의 지난해 전체 취급고에서 패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지난해 히트상품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의류 브랜드가 차지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9월 단독 론칭한 '아지오 스테파니'가 1위에 올랐다.
GS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패션상품 비중이 40%를 넘어서 2009년 23%보다 훨씬 늘었다. 패션부문 취급액도 1조2천억 원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