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와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머크)가 공동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중도에 좌초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가 2014년 체결한 당뇨병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의 제품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이 해지됐다고 11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4년 MSD와 손잡고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의 당뇨병 치료제인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자금을 대고 MSD가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SB9’로 제품이름은 루수두나였다.
루수두나는 지난해 1월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고 미국에서는 특허 문제로 '잠정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MSD는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환경과 생산 원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루수두나의 개발 및 상업화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MSD는 계약해지 조건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보상금 1억55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를 수용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투자비용과 이자를 합쳐 1755억 4천만 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