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10-11 12: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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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리모컨 없이 말로 유료방송 채널을 작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KT는 국내 인공지능(AI) 기기 가운데 가장 많은 120만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리모컨이 필요 없는 ‘말로 다 되는 TV’를 구현했다고 11일 밝혔다.
▲ KT 모델들이 '말로 다 되는 TV'를 소개하고 있다.
KT의 유료방송 서비스 이용자들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가지니에서 ‘올레tv’ 미디어 서비스의 모든 기능을 리모컨 없이 말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메뉴’라고 말하면 올레tv의 메뉴가 나타나고 화면에 보이는 영화나 드라마 제목을 말하면 해당 콘텐츠로 이동한다.
영화 구매, 포인트 사용 등도 음성으로 가능하고 비밀번호도 ‘공공공공’ ‘일이삼사’와 같이 말로 입력하면 된다.
재생되는 주문형 비디오(VOD)를 ‘빠르게 재생’, ‘5분 앞으로’, ‘30초 뒤로’와 같이 세밀하게 조정할 수도 있다.
기가지니에서 음성으로 영화 콘텐츠를 검색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기가지니 이용자는 영화제목 검색뿐 아니라 배우, 감독, 장르, 공간, 시간 배경까지 검색할 수 있다. 복합 검색(출연+장르, 금액+국가+장르 등)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브래드 피트가 나온 90년대 영화’, ‘이병헌 출연한 미국 액션영화’, ‘아는 형님 박준형 나온 편’과 같이 여러 키워드를 조합하면 더 정확한 검색이 이뤄진다.
KT는 ‘말로 다 되는 TV’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1년 동안 40여 명의 직원을 투입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말로 다 되는 TV는 KT가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유용한 가정용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시작될 리모컨 없는 생활, 음성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생활이 첫걸음을 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