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10-08 12: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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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금 잔액 규모가 저금리 기조와 경기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5년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6월 말 기준 32조4449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보다 1조8017억 원 줄었다.
▲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정기적금 잔액규모가 저금리 기조와 경기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5년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사진은 시중은행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잔액 기준으로 2012년 말(32조1680억 원)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반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54조175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조7054억 원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기적금 인기는 떨어지고 정기예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연 1.5%에 머물면서 적금금리가 2%를 넘기 못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가중평균금리는 올해 6월 기준 연 1.83%로 조사됐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1.81%로 정기적금과 비교해 더욱 낮은 수준이지만 적금과 달리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매달 적금액을 납입하기 여의치 않아 적금을 중도에 해지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시중은행에서 중도해지된 개인·개인사업자 명의의 정기적금 건수는 556만4420건, 금액규모는 14조62억 원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