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CJ제일제당 사장이 설 명절 펼쳐진 연어캔 선물세트 경쟁에서 CJ제일제당의 승리를 이끌었다.
CJ제일제당은 설 명절 연어캔 선물세트 판매로 매출 110억 원을 달성했다. 동원F&B, 롯데푸드도 연어캔 선물세트의 판매경쟁에 뛰어들었지만 CJ제일제당이 사실상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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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선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겸 공동 대표이사 |
식품업체들은 올해 연어캔 시장점유율 확보경쟁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은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기간에 'CJ 알래스카 연어' 매출이 11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 매출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설 매출에 비하면 무려 100%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대대적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배우 이서진과 손호준을 내세워 ‘삼시세끼 CJ 알래스카 연어’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의 슬로건은 ‘설날에도 알래스카’였는데 설 선물세트 판매증진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CJ제일제당과 함께 동원F&B와 롯데푸드도 설 명절 연어캔 선물세트 판매에 적극적이었다.
원래 이 세 업체의 주력제품은 연어캔이 아니었다. CJ제일제당의 기존 주력제품은 스팸, 동원F&B은 참치, 롯데푸드는 로스팜이다. 그런데 연어캔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자 경쟁적으로 연어캔 판매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선호도 높은 3만~5만 원대 연어캔 중저가세트에 주력하면서 스팸과 연어캔을 복합구성한 ‘스팸연어2호’도 선보였다.
동원F&B는 참치와 연어가 함께 들어간 ‘동원혼합89호’를 내놨다. 동원F&B는 코호 연어로만 만든 프리미엄 연어캔 세트 ‘동원연어 명작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푸드는 연어캔과 참기름캔을 함께 구성한 ‘엔네이처 특선 세트’를 판매했다.
국내 연어캔 시장규모는 지난해 600억 원 수준이었다. 올해 시장규모가 1천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한다.
연어캔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50% 이상을 점유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원F&B가 30%, 사조해표가 15% 정도로 뒤를 잇고 있다.
세 업체는 올해 연어캔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적극적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고소한 현미유’ ‘깔끔하게 매운맛’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레드칠리’ ‘화이트마요’ ‘옐로우커리’ 총 3종의 추가 신제품을 선보였다.
레시피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참치통조림에 못지 않게 다양한 요리에 연어캔이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지속적으로 레시피를 개발해 공유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11월 알래스카의 연어어획회사 ‘실버베이 씨푸드’와 투자체결식을 열어 연어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동시에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캔 4종을 추가하며 제품을 다양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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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의 연어캔 '알래스카 연어' |
동원F&B는 그동안 고급어종인 붉은살의 코호 연어캔만 판매했다. 동원F&B는 조금 더 저렴한 알래스카 연어캔을 공급해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코호제품은 135g 2개 들이가 7900원이고 알래스카연어는 135g 3개 들이가 7400원 정도다.
동원F&B 관계자는 “투 트랙 전략”이라며 “작년 11월 알래스카 연어를 보급형 개념으로 추가한 이후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지난해 220억 원 수준이던 연어캔 매출을 올해 600억 원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조해표는 올해 매출액 30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곧 신제품 4종을 출시해 총 6종의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사조해표는 국내생산으로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1인 가구를 위한 90g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좀 더 고급스럽고 친근한 디자인으로 패키지 리뉴얼도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