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펀드와 신탁 등 부동산 관련 금융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사상 최대인 69조9762억 원으로 집계됐다.  
8월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액 69조9762억으로 '사상 최대'

▲ 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사상 최대인 69조9762억 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5년 9월부터 3년 동안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펀드 설정액 증가율은 주식형펀드(5.7%), 채권형펀드(-8.3%)보다 훨씬 높은 30.9%였다.

부동산펀드 설정액 증가율은 2010년~2015년에 연 20% 수준이었으나 2016년과 2017년에는 30%대에 이르렀다.

부동산신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6월 말 기준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사상 최대인 233조2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2013년 말 147조3천억 원, 2014년 말 153조 원, 2015년 말 171조5천억 원, 2016년 말 187조5천억 원, 2017년 말 215조2천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부동산신탁 재산은 2016년보다 14.8% 늘어나 전체 신탁재산 증가율(8.3%)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저당증권(MBS)은 31조7274억 원어치 발행됐다. 주택저당증권은 주택을 담보로 한 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2014년에 14조7034억 원이었던 주택저당증권 발행규모는 부동산 대출이 급증하면서 2015년에 55조7958억 원까지 늘었고 2016년에 35조3262억 원이었다.

부동산과 자본시장의 연계가 늘면서 금융감독원도 ‘부동산 그림자금융’ 관리에 힘쓰고 있다.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전통적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부동산펀드, 신탁, 주택저당증권 등 기타 부동산금융을 말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9월 간부회의에서 “부동산 경기 변동 등에 따른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관련 부서가 협조해야 한다”며 “부동산 그림자금융과 관련해 익스포저(위험 노출)의 유형별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